경제

“LS일렉트릭 13.6% 급등”…AI 전력 수주 확대에 실적 서프라이즈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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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LS일렉트릭 주가가 36만3,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3.62%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가 반등은 북미 AI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 초고압 전력기기 성장, 그리고 연이은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159,623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같은 기간 기관은 180,006주를 순매수하며 핵심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기관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업종 비교에서도 LS일렉트릭의 당일 상승률은 13.6%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을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24.38%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재무제표를 보면 2023년 매출액이 4조2,305억 원, 전년 대비 25.2% 성장한 데 이어 2024년 4조5,518억 원, 2025년 4조8,647억 원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이 2022년 5.55%에서 2025년 8.98%로 높아지고 ROE도 15%대 진입이 예상된다.  

 

주가 급등의 직접 배경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63억 원, 영업이익 1,008억 원을 기록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꼽힌다. 북미 AI 전력 인프라 수주, 초고압 변압기 성장 등 신사업 모멘텀이 실적을 밀어올렸다. 이에 주요 증권사 11곳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일부는 41만 원대 전망도 내놓았다.  

 

또한 구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추가 이익 개선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등 해외 진출도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이 전력망 디지털화, 신재생 인프라 확충에서 핵심적 위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서버, ESS, HVDC 등 고부가가치 영역의 성장성이 밸류에이션 상향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조정에 대한 우려도 병존한다. 외국인 비중이 23.1%로 높지만 최근 차익 실현이 이어졌고, PER(46.7배)은 업종 평균을 상회한다. 단기간 실적과 주가 갭이 커질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교체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 미국 금리 고착화, 원자재 변동성 등 리스크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불가피하나, 실적 동력과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하며 중장기 분할 매수 전략의 유효성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주요 글로벌 경기·실적 지표와 미국 금리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S일렉트릭 / 인베스팅닷컴
LS일렉트릭 / 인베스팅닷컴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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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ai데이터센터#구리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