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공격력 빛났다”…한국 U-17 핸드볼, 대만 압도→2연승 질주
승리의 여운이 오래도록 암만 경기장을 감쌌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와 집요한 압박, 그리고 결정적 순간마다 쏟아진 환호는 단지 숫자로 남지 않았다. 한국 17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48-32라는 점수차로 대만을 완벽히 제압하며 결선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2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제1회 U-17 아시아 핸드볼 선수권 결선리그 1조 2차전은 시작부터 한국의 주도권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움직임으로 대만 수비를 흔든 한국 선수들은 유연한 조직력과 단단한 수비를 앞세우며 멀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16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대표팀의 공격은 집단적 움직임과 박진감 넘치는 슈팅으로 빛났다. 한국은 경기 내내 속공과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를 반복해 48득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대만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압박 수비와 전면 공략에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1위에 올라서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한 10월 열릴 국제핸드볼연맹 세계 U-17 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이 대회엔 13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같은 1조에서는 바레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34-33으로 잡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선은 이제 결선리그 마지막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한국 대표팀이 조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더 큰 무대 진출권을 확정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 번의 패스, 한 번의 환호, 흐르는 땀방울이 만들어내는 진심. 한국 U-17 핸드볼 대표팀의 질주는 다음 날인 2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어진다. 거대한 무대 진출을 향한 이들의 열정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