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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멱살 잡힌 굴욕”…살롱 드 홈즈, 카리스마 붕괴→학폭빌런 앞 웃픈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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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멱살 잡힌 굴욕”…살롱 드 홈즈, 카리스마 붕괴→학폭빌런 앞 웃픈 반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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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고개를 치켜든 정상훈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의연함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화롭게 이어지던 광선주공아파트의 일상 속, 불량 학생 무리에 맞선 정상훈의 조용한 등장 뒤로는 마치 서부영화 한 장면 같은 묵직한 분위기가 퍼졌다. 하지만 그의 굳건한 결기는 단 한순간, 어린 학생의 느닷없는 멱살잡이에 묘한 균열이 생겼다. 움찔하는 눈빛은 머쓱한 웃음을 머금으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완성했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정상훈은 광선동 헬스장 트레이너이자 전직 수영 선수 박승호로 이번 장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점차 사라져가는 근육과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아쉬움을 품으면서도, 삶의 유머와 인간미로 무장한 박승호의 캐릭터는 매회 짠내와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승호는 아내 공미리(이시영 분)와 여성 탐정단의 일원으로 아파트를 위협하는 생활밀착 빌런들에게 응징의 한 방을 날려왔지만, 오늘만큼은 학폭빌런의 당돌함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멱살을 잡히는 예상 밖 굴욕을 겪었다.

“멱살 잡힌 몸짱 헬스트레이너”…정상훈·‘살롱 드 홈즈’, 학폭빌런 앞 좌절→코믹 굴욕의 서막 / ENA
“멱살 잡힌 몸짱 헬스트레이너”…정상훈·‘살롱 드 홈즈’, 학폭빌런 앞 좌절→코믹 굴욕의 서막 / ENA

서툴지만 정의로운 마음으로 불량 학생들에게 다가선 승호.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한껏 긴장하던 그의 눈동자가 상대의 가벼운 손길에 휘청이고, 어린 학생들은 오히려 해맑은 웃음으로 맞선다.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전세가 뒤집힌 한 장면에서, 정상훈의 능청스럽고 유연한 연기가 진지함과 웃음을 동시에 자극했다. 자존심이 흔들린 순간마저 생활밀착 코미디로 탄생시켰다.

 

‘살롱 드 홈즈’는 여성 탐정단 4인방과 주변 인물들이 아파트 곳곳에 숨어있는 빌런들을 찾아 응징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멤버들의 탄탄한 팀워크와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케미스트리를 높여 주며, 유쾌한 반전 장면들이 매회 시청률을 견인한다는 평이다. 이번 에피소드의 정상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몸짱 트레이너에서 한순간에 동네 학폭빌런에게 밀리는 코믹한 전환을 보여줬다. 힘겨운 몸싸움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박승호의 인간적인 약점과 속내가, 오히려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생활밀착 빌런들과 맞서 싸우는 ‘살롱 드 홈즈’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ENA에서 방송되며, 3화는 23일 저녁 쿠팡플레이를 통해 동시 공개된다. 한 번의 멱살에 좌절했던 몸짱 트레이너 정상훈과 아파트 주민들의 좌충우돌 역전 활극이 또 어떤 유쾌한 반전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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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살롱드홈즈#학폭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