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완전체 재회”…제이홉, 52만 감동의 격류→고양 하늘 뜨거운 밤 흐른다
빛나는 조명이 고양의 밤을 온전히 채운 그 순간, 제이홉은 가슴 깊이 감춰왔던 열정과 설렘을 드넓은 운동장 가득 펼쳐놓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한데 모인 특별한 무대에서, 물결치는 아미의 함성은 뜨겁게 피어올랐고, 제이홉의 떨리는 목소리는 힘찬 불꽃과 함께 하늘로 치솟았다. 첫 솔로 월드투어의 마지막 여정 앞에 선 이 청년의 눈에는, 지난 시간을 꿰뚫는 열망과 아쉬움이 조용히 번지고 있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솔로 월드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를 통해 글로벌 16개 도시 33회 공연에서 무려 52만4000여 팬들과 진심을 나눴다. 그 여정의 첫걸음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시작됐고, 북미와 일본을 거쳐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친 파이널 무대에서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특별히 이번 고양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과 맞물리며, 팀의 긴 여정과 제이홉의 새로운 탄생을 동시에 축복하는 자리가 됐다.

첫째 날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이 깜짝 등장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선보인 ‘자메뷰’ 무대에는 아련한 감동이 스며들었다. 여기에 RM, 슈가, 지민, 뷔 등 전 멤버가 객석을 찾아 힘을 실었고, 둘째 날에는 크러쉬의 등장으로 환호가 정점을 찍었다. 대형 워터캐논과 불꽃쇼, 리프트 브리지와 드넓게 펼쳐진 오픈형 세트 등 합이 맞는 연출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 한순간도 놓지 못하게 했다.
제이홉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무대에 올랐지만,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라며 붉어진 눈시울로 마음 깊은 곳까지 드러냈다. 그는 파이널에서 처음 선보인 새 디지털 싱글 ‘킬린 잇 걸’ 무대를 통해, 앞으로의 각오와 무대에 대한 애정을 팬들에게 고백했다. “아미의 힘이 저를 움직이게 한다”며 울컥한 나지막한 외침, 그리고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에너지는 음악과 눈물, 환호로 이어졌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커다란 여운이 객석에 남을 즈음, 제이홉과 방탄소년단이 함께 한 밤의 추억은 관객과 팬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감동으로 새겨졌다.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재회 그리고 제이홉의 새로운 시작은,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한 꿈의 발걸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이번 ‘호프 온 더 스테이지’ 고양 파이널 무대는 팀의 12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이자, 제이홉의 음악 인생에 남을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