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정상화 기대”…한국전력, 외국인 매매에 주가 반등
한국전력 주가가 최근 전기요금 정상화 기대와 3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장중 한국전력 주가는 48,9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 원전 사업 기대감, 전기요금 조정 논의가 맞물리며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안팎에서는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과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한국전력의 주가는 10월 말 42,000원대 저점에서 반등해 6개월간의 하락 추세를 돌파했다. 동기간 외국인은 11월 10~11일 48만6,000주, 50만1,000주 순매수로 상승 모멘텀을 이끌었으나, 이후 12~14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단기 조정세가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도 순매수·순매도를 반복하며 단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은 누적 130만주 이상 순매도했고, 기관은 11월 13일 62만주 순매수해 단기 반등의 힘을 보탰다.

주가 변동 배경에는 국제유가 및 LNG 가격 안정과 3분기 5조원대 영업이익 실적 발표, 전기요금 정상화·해외 원전 사업 확대 기대 등 정책 및 산업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판매량 증가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논의 등은 단기 실적의 가시성을 높였고,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업종 내 비교에서 한국전력은 시가총액 31조 원, 외국인 비중 55%, ROE 15% 중반, PER 3~4배, 영업이익률 8~9% 등 주요 지표에서 동종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한다. 다만 부채비율은 여전히 높아 재무구조 개선과 정책 변수 영향에 취약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정상화 논의와 글로벌 원전 투자 확대로 한국전력이 중장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책 결정 속도와 유가·LNG 가격 급등 시 마진 악화 리스크, 부채 부담 등 단기 변동성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투자 의견은 ‘매수(3.77점)’에 현재 목표주가는 60,167원으로, 현 주가 대비 20%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은 정치 일정에 영향을 받는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엇갈리며 48,000원대 지지선 위 여부가 단기 반등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LNG 가격, 정부의 추가 요금 조정 방침, 원전 수주 성공 여부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에너지 산업 이슈의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과 수익성 회복 속도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전력 요금 정책, 국제 에너지 가격, 글로벌 원전 이슈 등 핵심 변수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