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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홈런포 작렬”…오스틴, 사직 뒤흔든 괴력→LG 홈런 2위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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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홈런포 작렬”…오스틴, 사직 뒤흔든 괴력→LG 홈런 2위 추격전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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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날아든 방망이 끝자락에서 맺힌 대형포가 부산 사직구장 밤공기를 뚫었다. 환호와 탄성이 한데 이어진 그 순간, 오스틴 딘의 두 눈엔 자신감과 뜨거운 의지가 묻어났다. 3년 연속 기록의 무게마저 가볍게 극복한 순간이었다.

 

1일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오스틴은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며 LG의 중심타자 본능을 다시 증명했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1사 2루,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시속 140㎞ 커터를 받아친 타구는 비거리 130m를 날아 좌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선취점이 동반된 대형 홈런에 사직구장은 순간적으로 술렁였고, LG 덕아웃은 한층 더 결집했다.

“3년 연속 20홈런”…오스틴, 롯데전 대형포→홈런 2위 질주 / 연합뉴스
“3년 연속 20홈런”…오스틴, 롯데전 대형포→홈런 2위 질주 / 연합뉴스

오스틴의 이번 홈런은 2023년 23개, 2024년 32개에 이어 올 시즌에도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음을 알렸다. KBO리그 역사에서 3년 연속 20홈런 기록은 49번째며, 특히 LG 트윈스 소속 외국인 타자로는 오스틴이 처음이라 팬들의 의미 있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경기 후 오스틴은 “꾸준한 노력의 결실을 팬들과 팀에 선물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힘이 되고 싶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LG 팬들은 홈런 순간마다 힘찬 함성으로 경기장을 채웠고, 홈런 부문 단독 2위 수성의 환희도 함께 누렸다.

 

이날 홈런으로 오스틴은 홈런 2위 자리를 지켰고, 2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와는 7개 차이가 유지됐다. 시즌 중반 이후 5강 경쟁으로 한층 뜨거워진 판도에서, LG는 오스틴의 한 방을 앞세워 초반 기세를 선점했다.

 

LG는 다음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후반기 레이스로 이어지는 중요한 순간, 팬들은 오스틴과 팀이 보여줄 새로운 서사에 힘을 실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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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lg트윈스#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