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이정재, 런던을 물들이다”…프리미어의 미소→팬 심장 울린 절정의 박수
화려한 조명이 런던 바비칸 센터를 감돌 때, 이정재의 미소는 한순간 현장 공기를 바꿨다. 이정재와 이병헌, 박규영이 천천히 핑크 카펫을 걸어 나오던 찰나 수백 명의 팬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배우들의 이름을 불렀고, 작은 얼굴 스침 속에서도 연기와 기다림이 교차하는 생생한 온기를 느꼈다. 배우들은 팬들의 눈빛에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며 순간을 공유했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드라마, 진짜 이야기를 향해 모두가 숨죽였던 밤이었다.
이어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는 황동혁 감독과 출연 배우가 함께한 자리로, 유럽 각국에서 찾은 매체 200여 곳이 한데 모였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세계를 향해 남긴 족적을 되짚으며, 작품 이면의 메시지와 새로운 시즌에 쏠리는 긴장과 설렘이 진지하게 전달됐다. 이정재와 이병헌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무대 위에 선 표정들은 벅찬 감동과 새로운 각오로 가득했다. 거대한 관심에 부응하듯, 배우들은 눈을 맞추며 말 한마디, 미소 하나마다 팬의 심장에 파문을 남겼다.

저녁이 찾아오자, 바비칸 센터에는 400여 명의 팬들이 하나같이 손끝까지 떨리는 설렘을 품고 들어섰다. 상영 내내 침묵과 몰입, 그리고 언뜻언뜻 터져 나오는 짧은 탄성이 이어졌고, 1화가 끝나는 순간에는 커다란 박수와 환호가 거셌다. 배우들과 감독 모두 환호를 온몸으로 마주하며 스스로도 감동에 물든 얼굴이었다. 런던의 밤은 ‘오징어 게임3’의 전율과 함께 기억될 만큼 뜨겁게 요동쳤다.
새 시즌에서는 살아남은 ‘기훈’과 ‘프론트맨’ 사이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고돼 전보다 더 깊고 치열한 서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시즌1, 2에서 쌓인 캐릭터의 긴장과 숙명이 충돌하면서 이 시리즈가 품은 메시지는 한층 선명해졌다. 무엇보다 프리미어와 컨퍼런스를 가득 채운 현지 팬들의 반응이 ‘오징어 게임’의 식지 않는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수년간 이어진 기다림 끝에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마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