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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머리슛 연속포→전북 3-0 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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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머리슛 연속포→전북 3-0 완승 견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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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표정과 달리 그의 두 발, 그리고 머리는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북 현대의 티아고가 오랜 침묵을 깨고 풍성한 골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경기 내내 이어진 강한 집중력이 마침내 2년 만의 멀티골, 그리고 3경기 연속골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는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원정길에 나선 전북은 티아고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3-0으로 누르고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머리슛 연속포→전북 3-0 완승 견인
“멀티골 폭발”…티아고, 강원전 머리슛 연속포→전북 3-0 완승 견인

전반 초반부터 전북은 강원 수비진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티아고와 하파 실바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 조합이 활력을 불어넣었고, 강원 역시 역습과 측면 돌파로 맞불을 놓으려 했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을 깬 이는 바로 티아고였다. 전반 5분,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완벽히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1분 또 한 번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약 1년 10개월 만에 나온 티아고의 멀티골이었다. 전북은 여세를 몰아 경기 후반 추가득점까지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티아고의 폭발적 활약에는 팀의 신뢰와 본인의 끈기 있는 준비가 밑바탕이 됐다. 경기 후 티아고는 열심히 하면 이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경기에 나서건 못 나서건 항상 준비했다. 이제 대전 시절처럼 자신감이 넘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옛 감독 역시 “묵묵히 백업 역할을 소화해준 티아고가 인내심을 보이며 기회를 살렸다. 팀 내 신뢰가 그를 다시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을 찾은 전북 원정 팬들은 오랜만의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낯을 가리는 듯한 티아고의 모습을 응원가로 격려했다. SNS 상에서도 “대전 시절 티아고가 돌아왔다”는 반응과 함께 그의 부활을 반기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승리로 전북 현대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순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향후 홈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권 진입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치열함 속에도 조용한 여운을 남긴 티아고의 발끝, 그리고 광장 한복판에 남은 팬의 응원은 일상의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전북 현대의 다음 홈경기가 펼쳐지는 그 순간, 피치 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한 선수의 여정에 팬들의 시선이 또다시 모일 것으로 보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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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전북현대#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