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강미영으로 무너진 밤”…쌍방 구원 서사 심화→긴장 속 엇갈린 위로
금요일 밤을 촉촉하게 적신 ‘착한 사나이’에서 이성경의 진심 어린 연기가 안방극장 곳곳을 울렸다. 이성경은 강미영으로 분해 가수의 꿈을 향한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자신을 지키는 자존심까지 여러 층위의 감정을 오롯이 채워 넣었다. 빛나는 눈빛과 침착한 목소리는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피아노 연주와 노래 실력까지 더해지며 그 존재감을 증명했다.
5화에서 강미영은 강태훈(박훈)의 강압적인 제안에도 단호함을 잃지 않으며, “저 없는 사람 아니에요”라는 말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이동욱이 연기한 석철과 포옹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오랜 상처와 진심이 교차하는 순간이 그려졌다. “왜 그랬어요. 그거 다 나 때문이죠?”라는 미영의 질문, 그리고 석철이 “네가 다쳤잖아. 마음을 다쳤잖아”라고 답하며 애틋함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포옹은 서로에 대한 구원의 의미를 더해 극의 감정 온도를 높였다.

강미영은 석철의 위로를 통해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며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문화센터 강의를 다시 시작하며 많은 수강생들 앞에 서는 모습에서 성장의 방향성이 본격화됐다. 아울러 XN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수 데뷔 제안을 받고,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히 그 사실을 전하는 순간에는 소소하지만 커다란 꿈을 이루려는 청춘의 기쁨이 밀려왔다. 평범한 연인처럼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를 치유해가는 미영과 석철의 쌍방 구원 드라마가 이어졌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강태훈이 다시 나타나 미영에게 금전적 지원을 내세우며 흔들어 놓았다. “저는요. 내 꿈을 남의 돈으로 사고 싶진 않아요”라는 강미영의 단호한 거절 이후, 강태훈은 “자꾸 이렇게 나오면 내 분풀이가 석철이한테 갑니다”라고 경고한다. 이때 석철이 미영을 데리러 카페에 등장하며 삼각관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각자 상처 속에서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구원의 감정선은 더욱 복잡해졌고, 세 사람의 이야기는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성경은 강미영이 가진 불안과 희망, 상처와 따스함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며 극 전체의 감정선에 밀도를 더했다. 흔들리는 말투와 깊은 눈빛,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실은 연기로 중심을 잡았다. 무엇보다 감미로운 분위기와 현실적인 감정 연기가 맞닿아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두 회 연속 방송을 통해 이성경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구원 서사의 진가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