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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고민환 가짜 뉴스에 웃음”…‘돌싱포맨’ 부부, 씁쓸한 진담→상처 녹였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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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표정 뒤로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이 스쳤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이혜정은 고요한 분위기에서 조심스레 오래된 이혼설을 꺼내들며 촬영장 공기를 단박에 바꾸었다. 남편 고민환과 자신을 둘러싼 가짜 뉴스에 대해 처음으로 담담히 해명하던 순간,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가 이혜정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이혜정은 여러 해 동안 떠돌았던 거짓 소문, 그리고 40억 원을 건넨 뒤 이혼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까지 차분하게 설명했다. 남편 고민환에게 실제로 해당 뉴스를 보여준 일화를 전하며, 그녀와 고민환 사이에 오간 농담 섞인 반응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고민환은 “내 인생이 참 기구하다”며 쓴웃음을 지어보였고, “그 돈이 어디 있냐”는 농담으로 주변을 또 한 번 환하게 만들었다. 억측과 루머의 그늘 아래서도 두 사람의 대화에는 오랜 신뢰와 따뜻한 농담, 그리고 꺼내놓기 어려운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혼설에 웃음으로 맞섰다”…이혜정·고민환, ‘돌싱포맨’ 속 반전 해명→상처와 농담의 시간
“이혼설에 웃음으로 맞섰다”…이혜정·고민환, ‘돌싱포맨’ 속 반전 해명→상처와 농담의 시간

이혜정은 “40억 있으면서 왜 놓겠냐, 절대 안 놓는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받아쳤고, 고민환과 주고받는 대화 곳곳에 부부만이 나눌 수 있는 연대감과 애틋함이 스며 있었다. 두 사람은 1979년 결혼 이후 긴 세월동안 한 집을 지켜온 가족이다. 최근에도 고민환의 외도 목격담과 결혼생활 속 내면의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한 이혜정의 모습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상처도 농담도 결국 부부 사이에 피어난 용기와 이해로 이어졌고, 그 진솔한 순간이 카메라를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겁게만 느껴질 수 있는 소문도, 쉽지 않았던 지난 기억도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가 나누는 대화 한마디에서 따스하게 풀려나갔다.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시간만큼이나 단단하게 다져진 신뢰와 다정함, 그리고 서로를 향한 농담과 위로가 장면마다 스며 있었다.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지난 17일 방송을 통해 이혜정과 고민환의 부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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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고민환#신발벗고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