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 상한가·노타 160% 급등”…개인·외국인, 전력·로봇·신규상장주 집중 매수
11월 3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코아스가 상한가에 직행하고 신규 상장주 노타가 160% 넘게 폭등하는 등 전기장비, 전력설비, 로봇, AI 등 성장 테마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동결, AI 산업 투자 기대 등이 맞물린 데다, 이벤트 소진 국면 이후 단기 변동성 확대가 개별 테마와 신규 상장주 쪽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9시 27분 기준 4,157.96(+1.23%)까지 상승하며 장중 최고 4,161.77, 최저 4,123.36 사이 등락을 반복했다. 상승 종목은 371개, 하락 종목은 474개로 지수 강세 대비 체감 상승폭은 다소 엇갈렸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4,236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3,162억 원, 기관은 852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대형주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902.80(+0.26%)으로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개인이 3,357억 원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1,954억 원)과 기관(1,443억 원)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성장주 일부를 떠받치는 구도가 반복된다. 최근 외국인 수급은 9월 중순~하순 하루 1조 원 넘는 순매수와 대규모 순매도가 교차했고, 기관 역시 특이 대형 매수로 코스피/코스닥 내 업종별 편차를 키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표] 11월 3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3/1762130570204_996007686.jpg)
시장 전체적으로는 10월 랠리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으나,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AI 서버 투자, 미중 정상 접촉 기대, 3분기 실적 공개, 미중 무역 갈등 재부각, 국제유가 등락,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 등 호재·불확실성이 혼재하며 종목별 차별화, 단기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구조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반도체·AI가 여전히 주도 테마를 이루는 가운데, 이벤트 소멸 구간의 차익실현과 재료 공백이 개별 테마·신규 상장주로 확산돼 주가 변동성과 주도주의 교체 현상이 관찰된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7.40%), IT서비스(3.72%), 전기·가스·복합유틸리티(2.33~3.66%) 등 성장주와 방어주가 동반 상승했고, 에너지장비및서비스(3.23%), 조선(3.23%), 기계(2.35%) 등도 중장기 설비·투자 기대에 힘입어 강보합을 유지했다. 테마별로는 온디바이스 AI(7.09%), 지능형로봇/인공지능(6.02%), 산업용·협동로봇(3.26%) 등 AI·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2025 하반기 신규상장(5.03%) 테마가 노타, 프로티나 등 신생 종목 급등세로 형성됐고, 전선(4.85%), 전력설비(3.59%) 관련주도 배전망 투자, 스마트그리드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종목별로 코스피에서는 코아스가 5,250원(29.95%)으로 상한가를 기록, 단일 종목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디아이씨(6,090원, +23.15%), HD현대에너지솔루션(64,500원, +13.56%), 일동제약(26,600원, +13.19%), LS ELECTRIC(486,000원, +11.72%), 일진전기(63,400원, +10.07%) 등도 각각 2차전지, 전력설비, 태양광, 헬스케어 등 테마 수급과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코스닥에서는 신규 상장주 노타가 23,900원(162.64%)으로 개장 첫날 급등하며 가격제한폭 없이 변동성을 키웠고, 대한광통신(2,715원, +25.40%), E8(3,080원, +22.95%), 티로보틱스(22,250원, +20.79%), 로보티즈(264,000원, +19.73%) 등은 각각 통신, 로봇, 스마트팩토리 주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대형주·방산 등 성장주 ETF는 강세를, 금 등 안전자산 ETF는 상대 약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KODEX 200은 58,785원(+1.10%)으로 대형주 강세를 반영했고, KODEX 코스닥150은 15,385원(+0.13%)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KODEX AI반도체(17,185원, +0.67%), KODEX 반도체(59,260원, +0.89%), PLUS K방산(60,065원, +2.34%)도 각각 업종 특성의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 MSCI 지수 변경 등을 앞둔 만큼, 당분간 금리·실적·정책 이벤트와 맞물려 변동성 심화 및 종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