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0.5% 약세”…외국인 순매수에도 숨 고르기
LG전자 주가가 8월 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0.52% 하락한 76,8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2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흐름이 뚜렷해지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LG전자 시가는 77,100원으로 출발해 장중 77,400원까지 상승했으나 저점은 76,60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약 21만 4,000주, 거래대금은 165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77,200원이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3만 8,000주를 순매수하면서 전체 보유율 28.95%를 유지해 비교적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8월 7일 기준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물량은 5,217주로 집계됐다.

주가 지표로 보면 2025년 3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3,825원, 주가수익비율(PER)은 20.08배다. 이는 유사 업종 평균인 26.84배보다 낮아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 배당수익률은 1.30%다. 최근 1년(52주) 사이 최고가는 113,700원, 최저가는 64,1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약 20% 상승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와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관 매도 출회와 실적 모멘텀 부족이 주가의 추가 반등에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가전·전장 분야의 실적 개선과 수익성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단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나 업종 내 경쟁 환경과 수요 둔화 변수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의 벨류에이션 회복과 글로벌 경기 흐름이 LG전자 주가 방향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당분간 LG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와 기관 투자자의 매매 전략, 업종별 실적 발표 등 시장 전반의 주요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 함께 연말 배당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