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년 퇴출 여운”…더보이즈, 신뢰 허문 결정→새로운 시작 앞둔 선택
조명이 꺼진 무대 한켠에서 시간이 멎은 듯 숨죽이는 순간, 더보이즈의 주학년은 조용히 그 이름을 내려놓았다. 밝은 성장세를 이어가던 그룹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책임의 무게는, 남은 멤버들에게도 깊은 흔적을 새겼다. 무대를 떠난 주학년의 빈자리는 진한 아쉬움과 숙연함 속에 가라앉았다.
더보이즈의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문제와 관련해 빠른 진상 확인과 논의를 거쳐 퇴출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소속사는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에 연루됐다는 점을 인지한 즉시 활동을 중단시켰으며, 사실관계 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신뢰가 치명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판단, 아티스트로서의 책임 수행이 더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같은 방침은 잇단 논란에 흔들리고 있는 팀 전체와 멤버 보호를 최우선에 두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소속사는 “멤버 및 관계자 모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확정했다”며 “팬들과 대중 여러분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주학년의 퇴출은 지난 일본 현지 매체에서 전직 성인비디오 배우와의 사적 만남 정황이 보도되며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된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팀은 2017년 12월 데뷔 이후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왔으나, 최근 소속사 이적과 맞물리며 이번 사안을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으로 맞았다.
무대 위에 잠시 자취를 감췄지만, 더보이즈 멤버들은 흔들리는 시선과도 맞서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원헌드레드는 남은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팬들 또한 떠난 이름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남겨진 이들의 앞길에 조심스럽게 응원의 시선을 보냈다.
팀의 변화 속, 더보이즈는 자신들만의 속도로 천천히 다시 무대 위로 걸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해프닝 이후 시작되는 이들의 여정이 어떤 의미로 남을지, 음악과 진심으로 증명해갈 날들이 먼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