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멈춘 울산 다시 뛴다”…성인수, 내년 울산시장 출마 공식화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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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격돌이 예고됐다. 성인수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성인수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의 도전은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성장의 엔진이 멈춘 울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울산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국가 경제를 떠받쳐왔지만, 지금 도시의 성장 동력은 멈췄고 청년은 떠나며 도시는 늙어간다. 경제는 정체되고 시민의 자부심도 무너졌다”고 비판적인 현실 진단을 내놨다.

특히 성 전 위원장은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의 시정이 토목과 전시행정에 치우친 탓에 도시의 비전이 실종됐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는 “콘크리트가 아닌 시민, 개발이 아닌 혁신으로 전환하는 것이 울산이 다시 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비전으로는 산업의 혁신적 전환에 기반한 청년 유입, 북극항로 시대에 맞춘 해양전략도시로의 도약, 생태·문화·복지의 균형도시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울산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울산 지방정계에서 새로운 리더십 교체 신호탄을 쏘았다”는 해석과 함께, 현직 김두겸 울산시장 등 현시정 세력과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울산 시민들은 산업 쇠퇴와 청년 유출 등 지역 현안 개선에 어떤 후보의 해법이 실제로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성인수 전 위원장은 울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울산도시공사 사장,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민주당 울산 지역 조직의 얼굴로 활동해온 그는 구조적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에게 변화의 정치를 약속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 내부에서도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사회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는 향후 울산 발전 전략과 지역 정치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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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수#울산시장#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