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시간당 50mm 폭우…중부는 흐림, 전국 27~31도 무더위

오늘(9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 침수 피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해안·경남 남해안·제주도의 경우 시간당 30~50mm, 많은 곳은 7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은 총 200mm 이상의 폭우가 예측돼,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될 전망이다.

비는 오늘 오전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돼 오전 중 충남 북부, 남부지방 전역으로 확대된 뒤, 오후엔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내리겠다. 늦은 밤에는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경남, 부산, 울산 지역 50~10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전북 남부도 최대 120mm에 달한다. 반면, 서울과 경기 북부, 서해 5도 등 중부 일부는 5mm 미만의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수준을 유지하지만,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크게 오른다. 서울 29도(섭씨), 대전 30도, 광주 28도, 대구 29도, 제주 30도 등(모두 섭씨 온도 기준), 실제로는 31도 이상 느껴지는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는 얇은 긴팔과 통풍이 잘되는 바지 차림이 적합하고, 남부·제주도를 방문하는 경우 우비나 방수 점퍼·장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남해안, 서해안 등 해상에서는 항해·조업을 자제해야 하며, 도로 침수·지반 약화, 농작물 및 공사장 피해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은 중부 일부에서 짧은 산책 정도만 가능하고, 남부와 제주도에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24.7도, 부산 26.9도, 제주 26.7도 등이며, 남부와 제주도는 비로 인해 습도가 매우 높다. 내일(10일) 새벽까지 충청권, 전북,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이어지겠으며, 낮 기온도 28~33도로 오늘보다 더워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산사태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취약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고, 해상에서는 출항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차량 운전 시엔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진입을 삼가야 하며,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도 필요하다.  

실외 활동이 계획된 시민들은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우천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