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위해 적자 감수”…오픈AI, 대규모 투자에 기업가치 5,000억 달러 논의
현지시각 8일, 미국(USA) 오픈AI가 2023년에 약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인공지능(AI) 분야 성장 투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샘 올트먼(CEO)은 CNBC와 인터뷰에서 “수익성보다 성장과 인프라 확대가 우선”이라며 당분간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선언은 글로벌 기술주 시장과 AI 산업 전반에 직접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오픈AI는 2023년 기준 37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챗GPT와 최신 AI 모델(GPT-5) 개발 및 운용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적자 구조는 지속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조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나, 상장 압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장기 연구와 인프라 확장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AI는 2023년 10월 66억 달러 투자유치에 이어 2024년 들어서만 400억 달러를 추가 펀딩하며 자금력을 크게 늘렸다. 챗GPT는 GPT-5 업그레이드 이후 주간 활성 이용자가 7억 명, 유료 구독자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자사 ‘MS 365 코파일럿’ 등 주요 소프트웨어에 GPT-5 적용을 공식화하며, AI 활용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와의 경영권 갈등, 974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 거절 등 이슈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가치는 2023년 10월 1,570억 달러에서 2024년 3월 3,000억 달러로 폭등했고, 현재 5,000억 달러 수준의 주식 매각 협상이 보도됐다.
이 같은 과감한 성장 전략과 대규모 투자는 국제 증시에서 기술주 랠리와 AI 테마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오픈AI가 AI 산업의 ‘디커플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CNBC 역시 “테슬라, 구글 등 경쟁사 대비 공격적 성장 노선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자금 집행과 기술력 확장이 장기적으로 AI 패권 경쟁 구도를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전반에 투자와 인프라 R&D 대전이 확산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오픈AI의 실질적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평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