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AI에이전트로 혁신”…롯데이노베이트, 아이멤버 3.0 공개 → 기업용 초거대 AI 경쟁 가속
기업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아이멤버 3.0’이 IT·바이오 산업 내 경쟁 구도를 본격적으로 흔들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8월 선보일 예정인 이번 플랫폼은 보안성 강화와 실제 업무 적용을 위한 AI 에이전트 고도화가 핵심이다. 산업계는 이번 출시는 초거대 AI 시장 내 ‘국가대표 AI’ 선발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 3.0’을 18일 롯데 AI 쇼케이스 2025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아이멤버 2.0’ 출시 이후 유통, 화학, 식품 등 롯데 그룹 전 계열사에서 도입 경험을 쌓아, 현재까지 100곳이 넘는 기업 현장에 적용됐다. 신버전의 특징은 외부 침입 차단, 데이터 유출 방지 등 강력한 보안 체계와 실무 중심의 6종 서비스, 사용자 스케줄을 분석해 루틴을 관리하는 퍼스널 AI 등에 있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한국어 특화 성능을 높였으며, 금융 등 망분리가 필수인 분야에도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높은 데이터 보안성과 준법성을 마련했다. 최신 ‘두뇌풀가동’ 추론엔진, 이미지 및 음성 분야 자체 모델까지 확장하며 AI 기술 내재화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아이멤버 챗’은 한국어 대형언어모델(LLM) 부문에서 장기간 성과를 인정받았고, 재정정보 AI 경진대회에서 정부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쟁사 대비 강점은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언어·비전·음성 AI 엔진을 개발·운영하는 점이다. 미국·중국·유럽도 기업 전용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는 국가 주도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OpenAI(챗GPT)와 Anthropic, 일본의 NTT 등도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AI 공공성’ 및 데이터 처리 안전 등 규제 이슈도 본격화되고 있어, 은행·공공기관에서는 AI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기술이 도입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도 이런 흐름에 맞춰 망분리, 데이터 주권 보장 등 기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아이멤버 3.0과 같은 기업 현장 특화 AI가 국가 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플랫폼 간 기술력과 신뢰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