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오픈카 이벤트 폭소”…팽현숙 환갑, 현실 부부의 기막힌 반전→유쾌한 감동
따사로운 아침, 최양락은 아내 팽현숙을 위해 오랜만에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1호가 될 순 없어 2’에서 환갑을 맞이한 팽현숙을 위해 대형 오픈카에 담은 로맨틱한 마음은 시작부터 설렘을 키웠고, 오랜 동행 속 쌓인 두 사람의 추억이 피어났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던가. 팽현숙은 쑥스러운 표정과 함께 “오래 산 보람이 있다”며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화 속 로맨스와는 달리, 오픈카의 찬 공기와 고장 직전의 해프닝이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강 오리배에 오른 부부는 사랑이 채 식지 않은 듯 서로를 다정히 바라봤지만, 크루즈 대신 소박한 오리배에서 마음 한 자락의 아쉬움도 스며들었다. 결국 바람이 거세져 위기감이 감도는 순간, 최양락의 절박한 구조 요청이 현장에 뜻밖의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화려함 대신 일상에서 찾은 진심은 돼지고기 무한 리필집에서 이어졌다. 돼지고기와 익숙한 풍경에도 팽현숙은 잠시 실망했으나, 최양락이 건넨 봉투에는 한 달간 모은 10만 원의 정성이 담겼다. “영원히 간직할게”라는 팽현숙의 말끝에선 단순한 서프라이즈를 넘어선 눈물겨운 진심이 전해졌다. 마지막엔 점심값 계산을 아내에게 돌려주며, 두 사람만의 특유의 리듬과 유쾌함으로 하루가 완성됐다.
또 다른 부부, 권재관과 김경아는 색다른 일상 속에서 갈등과 화해, 그리고 현실적인 소소함까지 그려냈다. 수많은 취미에 푹 빠진 권재관은 결국 재테크의 쓴맛도 경험한다. 딸의 학원비를 언급한 김경아와의 순간에는 현실 부부만의 미묘한 온도가 감도는 가운데, 스튜디오의 강재준은 “진짜 차를 샀어도 저러진 않았겠다”라며 진한 한방의 농담을 더했다.
김경아가 남편의 비밀 창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고가의 헤드폰을 중고로 판매하는 장면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해프닝과 함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권재관은 더 이상의 취미 확장은 없다는 다짐과 함께, 크고 작은 신경전 끝에 서로를 향한 애정과 포용이 잔잔히 드러났다.
최양락과 팽현숙, 권재관과 김경아, 서로 다른 색을 가진 두 쌍의 부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마저 유쾌함으로 바꾼다. 개그맨 부부라는 이름 아래, 삶의 소소한 순간도 특별하게 반짝였다. ‘1호가 될 순 없어 2’는 따뜻한 위트와 진실이 교차하는 부부의 하루를 그리며,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시청자들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