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신재영·이대은 투수 자존심 격돌”…불꽃야구, 에이스 전쟁→운명의 재개
방긋 웃는 라커룸의 여유 뒤에는 유희관과 신재영, 이대은이 투수의 자존심을 두고 번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불꽃야구’의 불꽃 파이터즈와 강릉고가 다시 맞서며, 한때 비에 멈췄던 울산의 승부를 운명처럼 이어가는 장면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날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 서스펜디드 경기의 흐름을 뒤로한 채, 2회 말 2아웃 1루 상황에서 다시 공을 잡게 됐다. 선수들은 밝은 농담을 나누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투수조에서는 유희관이 자신의 변한 입지에 불만을 드러내며 신재영과 이대은과의 치열한 디스전이 벌어졌다. 신재영의 농담과 이대은의 거침없는 발언이 더해지며, 세 투수의 자존심이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부딪혔다. 세 사람 모두 강릉고전의 진정한 에이스 자리를 노리며 경쟁을 시작했다.

이에 맞선 강릉고는 패배 위기에도 불구, 오히려 시간을 쪼개 지옥 훈련을 이어갔다. 경기장에 등장한 강릉고 타자들은 연속으로 담장을 넘기는 장타를 쏘아 올리며 변함없는 투지를 과시했다. 선수단은 “반드시 이기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파이터즈를 향한 경계심과 각오가 빛나는 장면을 완성했다.
경기 초반의 긴장과 함께, 타율 3할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의지도 돋보였다. 정의윤, 박재욱, 최수현은 각자의 기록을 향해 몰두했고, 옵션이 걸린 타석마다 팀에 색다른 긴장과 환희를 불러왔다. 또, 훈련 현장에서는 정근우와 김재호가 김성근 감독 앞에서 파워 넘치는 타구를 날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박재욱은 강렬한 스윙으로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감독에게 직접 칭찬까지 받으며 사기가 한껏 올랐다.
더 치열한 승부욕과 웃음, 냉정이 뒤엉킨 이번 맞대결의 결말이 한층 궁금해진다. 멈췄던 운명의 승부는 오는 15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팀은 과연 누가 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