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뉴욕증시, 9월 CPI 둔화에 강세 지속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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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강세장이 연출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이번 기록 경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51포인트(1.01%) 오른 47,207.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91.69로 0.79%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15% 오른 23,204.87로 집계됐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전체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근원 CPI는 0.2%로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고, 연율 기준으로도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거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9월 CPI 둔화에 강세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9월 CPI 둔화에 강세 마감

이 같은 물가 안정 신호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금리 50bp 인하 확률을 92.2%에, 75bp 인하 확률을 4.7%로 각각 점쳤다.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고, 엔비디아, 브로드컴, 알파벳 등 ‘1조달러 클럽’ 기업들이 두 자릿수 강세를 기록했다. IBM과 AMD 역시 양자컴퓨팅 연구 성과를 내세우며 7% 이상 급등했다. 금융, 통신, 유틸리티 부문도 모두 1%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며, 골드만삭스는 4%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시간대학교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3.6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전체 증시 흐름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 S&P글로벌의 10월 서비스 및 제조업 PMI도 각각 55.2, 52.2로 경기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무역 합의 이행을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지정학적 변수는 당장 시장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걸림돌이 사라졌고, CPI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연내 강세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역시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지수(VIX)는 5% 넘게 하락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음을 보여줬다. 국제 주요 언론도 뉴욕증시의 고점을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정책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며,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및 미국과 중국 간 외교 현안에 글로벌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뉴욕증시 강세가 4분기 세계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연준의 정책 변화와 실물지표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상 최고치 기록이 연내 미국(USA)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동을 초래할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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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cpi#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