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후보 단일화 없으면 전패 불가피”…조경태, 국민의힘 운명 갈림길 경고
혁신과 단일화, 그리고 인적 쇄신을 두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둔 정치권 내부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월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당의 미래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내 혁신파와 윤석열 전 대통령 추종 세력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 후보의 단일화가 좌초된다면 모든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비상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여권에서는 즉각 해산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신후보 간의 연대 실패가 전패와 정당 해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어 조 의원은 “이번 8월 22일 전당대회는 당이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라며, “혁신후보끼리 손을 맞잡아 원탁회의에서 인적 쇄신 방법까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관저 앞에 집결했던 45명 의원과 추가 인사들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언급하며, 당의 근본적 체질 개선까지 촉구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혁신후보 단일화 실현 시 결선투표 없이 과반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보수 유튜버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착잡하고 무겁다”며 당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조경태 의원은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을 방패로 삼지 말고 즉각 떠나야 한다”면서 내부 자정 요구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은 부정선거 음모론자, 특정 종교 세력, 그리고 윤 어게인 추종자들”이라며, 당의 환골탈태와 강도 높은 인적 재정비를 촉구했다.
이와 같이 조 의원이 내건 ‘혁신·단일화·인적 쇄신’ 3대 카드를 두고 국민의힘 당내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달 전당대회까지 당내 결집과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힐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파와 지도부, 그리고 대중이 조경태 의원의 촉구에 어떻게 호응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