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논란의 모자 선택”…BTS 멤버 진심 어린 사과→브랜드 해명에 여운
특유의 환한 미소로 시선을 모았던 정국은 순식간에 무거운 사과의 무대 위로 이름을 올렸다. BTS 멤버 정국이 우익 관련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뜻밖의 파장을 실감케 한 이번 일은 진심 어린 정국의 사과와 브랜드의 해명까지 이어지며 연예계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국은 BTS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리허설 현장에서 ‘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MAKE TOKYO GREAT AGAI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했다. 해당 슬로건은 일본 내에서 우익 성향의 인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호로, 일본 제국주의나 일제강점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돼온 표현이다. 이에 현장은 곧장 촉각을 곤두세웠고, 팬들은 정국의 행보에 아쉬움과 걱정이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논란이 본격화되자, 정국은 공연 직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손편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문구의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에 깊이 죄송하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분명히 인정했다. 자신의 부주의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음을 고백하고,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논란의 모자 역시 즉시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글은 팬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묵직한 파동을 남겼다.
논란의 불길이 커지자 해당 모자를 제작한 브랜드 B사 역시 침묵을 깼다. 공식 계정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대한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과 함께 전 세계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브랜드 B사는 또한 “패션을 통해 창의성을 표현할 자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패션과 사회적 책임, 소비자의 감수성 사이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있다.
정국의 솔직함과 브랜드의 적극적인 해명이 뒤이어,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 그 이상으로 기록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팬들은 서툴렀던 우상에게 연대와 조언을 보내는 한편, 세계적 영향력을 품은 스타들의 언행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 묵직한 물음을 던지는 분위기다. 이번 논란이 남긴 상처와 성찰은 앞으로 정국과 BTS가 대중과 한발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