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또 사상 최고치”…일본 증시, AI 투자 훈풍에 상승 랠리
현지시각 24일,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45,630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본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번 기록은 소프트뱅크그룹의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소식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닛케이지수의 급등 배경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및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에서 AI 인프라 구축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이 소식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물론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레이저테크 등 주요 반도체 및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관련주 중심의 강세가 전체 증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불과 3주 전만 해도 41,938 수준에 머물렀으나, 단기간에 3,5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흘러나왔지만, 현지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기술주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추가 상승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 등 현지 언론 역시 소프트뱅크 등 대형 IT·반도체주의 흐름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전했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나 글로벌 증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도 상존한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빠른 상승세 이후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외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본 증시의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국 통화정책 등 글로벌 금융환경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위험과 성장 기대감이 맞물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