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51만주 거래 급증”…동양철관, 1.47% 강세에 수급 변화 예고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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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이 6월 12일 오전장부터 힘 있는 흐름을 드러냈다. 오전 10시 46분 기준,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1.47% 오른 1,51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주가는 1,51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545원을 터치하며 일시적인 기대감을 반영했다. 

 

주목할 점은 거래량이다. 이날 651만 주를 돌파한 거래량은 최근 3거래일 중 최고치를 찍었고, 거래대금 역시 99억 원에 이를 만큼 단숨에 시장 주목을 받았다. 

출처=동양철관
출처=동양철관

수급 측면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약 8만 주를 순매도하며 적극적 차익실현 모습으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이날도 소폭 순매수에 나서며 전날부터 이어온 매수 의지를 보여줬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1.47%로, 여전히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동양철관의 주가는 최근 1,495원에서 1,545원 사이, 좁은 구간에서 매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6월 초를 기점으로 미국발 철강 관세 이슈가 불거지자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데 더해, 국내 철강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일부 투자심리를 다시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의 흐름도 한눈에 조망할 필요가 있다. 2025년 1분기 동양철관은 매출 437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과 12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는 –8원에 머물렀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2배를 기록했다. 기업가치 산정의 주요 잣대인 이 비율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흐름이다.

 

바야흐로 시장은 미국의 철강 통상정책 변화와 내수 경기의 반등 가능성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의 단기 등락과 동시에, 하반기 대외 변수와 국내 수요 회복이 실질적 재무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철강산업 전반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투자심리를 서서히 재편하는 시기, 동양철관의 흐름은 중장기적인 시선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주요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정책 동향과 철강 수급지표, 그리고 하반기 실적 발표에 무게를 싣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쌓아가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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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철강관세#기관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