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가족 마지, 천국에서 링고스타와 결혼”…주요 캐릭터 사망에 세계 팬 충격
현지시각 25일, 미국(USA)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가족(The Simpsons)’ 시즌 36 최종회에서 핵심 캐릭터 마지가 사망하며 세계 각지 팬들 사이에 커다란 충격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장수 TV 시리즈의 상징적 인물 변화라는 점에서 국제 애니메이션 팬덤뿐 아니라 대중문화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기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더 랩(The Wr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심슨가족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마지는 세상을 떠나고 남편 호머와 세 자녀 바트, 리사, 매기가 슬픔에 잠긴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바트와 리사는 어머니의 비디오 유언을 통해 가족의 화합과 아버지의 돌봄을 당부받았으며, 에피소드 말미에는 천국에 도달한 마지가 가족을 지켜보고, 밴드 비틀스(Beatles) 멤버 링고스타(Ringo Starr)와 결혼하는 기상천외한 장면까지 등장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같은 전개는 심슨가족 팬덤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상징적 캐릭터의 죽음이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에서 갖는 의미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심슨가족의 시즌이 최근 40까지 공식 연장된 바 있어, “마지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속출하고 있다. 더 랩은 “시즌이 40까지 확정된 만큼, 마지 재등장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심슨가족(The Simpsons)은 미국 스프링필드(Springfield)에서 살아가는 호머, 마지, 바트, 리사, 매기 등 가족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담아 1989년 첫 방영 이후 끊임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이 시리즈는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TV 시리즈물이자, 영국 채널 4와 미국 TV 가이드 등 역대급 순위에서 꾸준히 1위를 기록해온 작품이다. 에미상 34개와 애니상 32개, 피바디상 등 수십여 개 수상 이력과 더불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마지의 이색적인 엔딩 장면에 대해 미국(USA) 및 유럽 매체들은 “전통적 캐릭터 사의 해체와 부활 사이, 장수 시트콤의 새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며 흥미를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상징성 큰 인물의 죽음이 영구적일지, 혹 새로운 전환을 맞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심슨가족 특유의 블랙코미디, 현실 풍자, 그리고 관습을 깨는 내러티브가 글로벌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마지 캐릭터의 처분이 향후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아가 심슨가족의 세계관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해 국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에서 주요 인물 생사와 전개 방식에 대한 경계를 어떻게 재정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심슨가족과 같은 초장수 시트콤에서 파격적 전개와 팬덤의 반응이 계속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