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순찰차 현장 배치에 결함 속출”...신정훈 의원 지적→전국 치안 불안 우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문제를 제기하며 경찰 순찰차의 현실에 다시 한번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달 초 경찰청이 전국에 배치한 신형 그랜저와 넥쏘 순찰차들에서 경광등 등 기본 치안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일선 현장에서 곤란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치안 현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는 신형 그랜저 순찰차 13대가 무전기와 경광등 제어용 태블릿PC가 빠진 채 배치됐으나, 열흘이 넘도록 실제 임무에 투입되지 못한 상태다. 현장 경찰들은 배정된 차량에 직접 타 본 후에야 불완전한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경찰청 역시 그랜저와 넥쏘 등 총 6대를 보급받았지만, 역시 같은 사유로 출동이 지연되고 있다. 대구경찰청의 넥쏘 순찰차 2대도 경광등과 블랙박스가 태블릿과 제대로 연동되지 않는 문제를 겪는 등, 경찰 일선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순찰차는 경광등 사양이 기준과 다르거나 승인받지 않은 전광판을 달고 검수를 통과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경찰청이 작년 낡은 차량 959대를 대체할 목적으로 491억원을 투입했으나, 343대는 납기도 지키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았다. 실무자 교체와 대응 지연 등 구조적 혼란 속에서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 민생 치안업무에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안을 두고 신정훈 의원은 "경찰청이 검사에 통과하지 못한 미완성 차량을 무리하게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예산 편성부터 장비 운용까지 전면적 점검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는 신형 순찰차 전반의 문제에 대한 심층 점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경찰청은 현장 치안 공백과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