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계약의 역사”…페이커 이상혁, T1과 동행 결정→e스포츠 전설 잇는다
스테이지를 밝히는 조명 사이, 다시 한번 팀을 택한 페이커 이상혁의 결정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17세 데뷔 시절부터 줄곧 한 팀을 지킨 서사는 팬들에게 자부심이자 감동의 원천이었다. 2029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동행에 환호가 쏟아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이름을 새긴 페이커 이상혁과 T1은 최근 팀 공식 SNS와 홈그라운드 경기 현장에서 4년간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티원은 “‘Faker’ 선수가 2029년까지 T1과 함께합니다”라며 각별한 동행을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페이커와 T1의 우승 반지 등 긴 시간 쌓아온 성과들이 응집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상혁은 2013년 불과 17세의 나이에 SK텔레콤 T1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곧바로 월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5회에 걸쳐 월드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고, 리그 사상 최연소·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안았다. 여기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페이커 이상혁은 데뷔 이후 단 한 차례도 팀을 옮기지 않으며, 롤 프로게이머 인생 전체를 T1과 쌓아온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다. 재계약 조건 및 연봉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 계약 당시에는 T1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아 공동 주주가 된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선수 계약을 뛰어넘는 신뢰와 영향력을 확인시켰다는 해석이다.
팬들은 SNS와 현장 응원단에서 든든한 동행 결정에 서포트를 보냈다. 페이커의 이번 선택과 대장정은 국내 e스포츠의 성장 배경이자, 팀을 넘어 세대를 잇는 전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T1과 이상혁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