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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탐나는 TV, 진실 추적의 현장→제작진 고백에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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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탐나는 TV, 진실 추적의 현장→제작진 고백에 긴장감 고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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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아침 빛과 함께 열린 ‘탐나는 TV’의 문은 이번 주 더욱 특별했다. 익숙한 프로그램 몫을 넘어,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다큐멘터리 ‘그가 죽었다’의 제작 비하인드가 베일을 벗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임지은 기자와 제작진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화면 너머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직접 선택한 인기 프로그램을 되짚는 ‘시청자픽’ 코너부터 각양의 화제가 이어졌다. 특히 ‘#훈련’ 키워드로 소환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출연진이 네팔 구르카 용병 훈련 중 ‘도코 레이스’에 도전하는 장면이 재조명됐다. 주저함 없는 발걸음, 고통 너머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가는 출연진의 눈빛,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는 현장은 진한 감동을 남겼다. 또한 ‘#개인정보’ 키워드에서는 ‘생방송 오늘 아침’의 ‘찾아가봄’ 코너가 꼽혔다. 무심히 넘겼던 개인정보 유출이 남긴 흔적,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까지 치밀하게 짚어내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냈다.

출처=MBC
출처=MBC

이어진 ‘본방외전’의 무게감은 단연 달랐다.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그가 죽었다’는 광주MBC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다큐멘터리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추적해왔다. 국제 정세가 얽힌 1980년의 혁명적 순간, 미국의 비밀문서 ‘체로키 파일’에서 시작된 추적은 미국 관료들의 진술 확보, 그리고 전두환 신군부가 남긴 책임의 실마리까지 좇았다. 연출을 맡은 임지은 기자는 카메라 앞에 서서 기획의 시작과 끝, 그리고 치열하게 맞섰던 순간의 고민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사회적 진실과 인간의 양심 사이, 그의 내면에서 오갔던 질문들과 제작진이 품은 소명의식은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뚜렷한 울림을 부여했다.

 

‘탐나는 TV’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단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과 역사, 그리고 사람을 향한 치열한 신념이 꾹꾹 눌러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회차는 6월 14일 오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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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tv#그가죽었다#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