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살 이야기엔 분노→모녀의 긴장”…진심 없는 위로에 얼어붙은 밤
밝은 농담으로 시작된 모녀의 대화에 잠시 온기가 흐르다가도, 오은영 박사의 단호한 시선이 공기마저 긴장감으로 일렁이게 했다.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딸과 엄마의 현실적인 갈등은 반복되는 잔소리와 상처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엄마는 딸의 체중과 외모에 관한 짧은 말 한마디가 무심코 이어지며 갈등의 불씨를 키웠고, 딸은 잔소리에 지친 탓에 엄마에게 짙은 불만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체중과 관련한 걱정을 쉽게 떨칠 수 없겠지만, ‘잔소리하지 않겠다’는 다짐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며, 핵심은 전달하는 언어의 방식이라고 분명히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 역시 딸이 살에 예민하다는 걸 알지만, 진지하게 말하면 상처가 될까 농담처럼 풀었을 것”이라며, 이것이 오히려 오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엄마는 “앞으로 딸에게 살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비쳤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다”며 진심을 담은 대화와 언어의 변화만이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길임을 일깨웠다. 반면, 딸은 엄마의 다짐을 쉽게 믿지 않는 듯 “기대가 되지 않는다”며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대화가 오가던 중 딸의 짜증 섞인 목소리와 가시 돋친 언어는 눈길을 끌었고, 문세윤과 고소영 등 패널들은 현실적인 모녀 갈등에 깊이 공감했다.
엄마는 “딸이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는 이유가 내가 대상이어서일까, 혹시 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엄마였나 싶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딸의 잔소리는 일상과 생활에서 사소한 대립으로 커져 결국 가족들이 쉬어야 할 집 안을 긴장으로 물들였다”고 솔직히 밝혔다. 엄마는 “살 이야기만 나오면 분노와 서운함이 동시에 올라온다”며 고백했고, 딸 역시 “엄마가 정말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상처에서 비롯된 거리를 인정했다.
방송 말미에는 오은영 박사의 근본적인 대화법 제안과 각자의 다짐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도 가족 간 진심 어린 소통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공감과 고민이 교차하는 모녀의 일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