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준 진실 폭풍 한가운데”…‘사계의 봄’ 눈물과 고백의 교차→관계 균열
흐드러진 봄빛 속에 피어난 미묘한 긴장감이 잠시 머물렀던 ‘사계의 봄’ 4회 엔딩, 하유준이 빚은 사계의 눈빛은 이전과는 달리 어떤 비밀 앞에서 숨죽인 채 흔들렸다. 지난 기억을 파헤치는 사진 한 장, 봉인된 진실이 자신의 앞에 다가옴을 느끼는 순간, 화면을 가득 메운 그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분노, 알 수 없는 아픔이 뒤섞였다. 마치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찾아갈 것 같은 불안감이 청춘들의 일상에 낯선 그림자를 드리웠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인 2막이 시작됐고, 로맨스 역시 급속도로 요동쳤다. 사계와 김봄의 서로를 향한 감정이 막 사랑으로 피어오르려던 찰나, 사계는 김봄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각막을 기증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진실을 마주한 그의 혼란은 약속의 취소, 조대표에 대해 터져나오는 격앙된 감정, 그리고 점차 어긋나는 관계들로 이어졌다. 결국 사계가 앞으로 내릴 선택이 무엇일지, 그리고 조한철의 조대표와의 얽힌 진실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긴장감이 증폭됐다.

이어 이승협이 연기하는 서태양은 김봄을 향한 오랜 짝사랑을 숨긴 채 사계와 미묘하게 얽히며 질투와 연민이 교차하는 감정선을 보여줬다. 사계와 김봄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후, 서태양은 상처받지만 동시에 사계를 걱정하는 복합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 엔딩에서 김봄이 서태양 품에 안기듯 무너진 순간, 두 사람을 잇는 실금이 또렷해졌고, 앞으로 서태양이 어떤 고백으로 이야기를 흔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서혜원과 김선민이 함께하는 밴드 ‘투사계’의 운명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대표의 계략으로 무대가 취소되고, 표절 의혹과 동아리 징계까지 겹치면서 멤버들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는다. 박지후가 그린 김봄은 논란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사계에게 보컬을 다시 맡아달라고 부탁하며 팀워크를 굳건히 하려 했다. 그러나 한유은의 조지나가 이전 MT 때 손에 넣은 악보 때문에 밴드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졌다. 청춘들 사이의 우정, 감정,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일렁이는 한가운데서 새로운 어른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제작진은 5회에서 모든 판도를 뒤흔드는 사건이 펼쳐질 것이라 전하며 앞으로 서사와 인물의 감정이 더욱 격렬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암시했다. 봄날의 연둣빛 햇살처럼 불안정하게 뒤섞인 하유준의 사계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인물 간 얽힌 진실과 사랑, 우정, 그리고 성장의 서사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사계의 봄’을 통해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