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2P S&P500↓·나스닥 8.85P↑”…미국 증시 장초반 혼조, 서학개미 테슬라 매수세 지속
계절이 바뀌는 듯한 5월의 뉴욕 증시는 다채로운 기류를 품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최근 가파른 상승 랠리의 여진은 투자자들에게 수익 실현 욕구와 저가 매수 유혹을 동시에 안겼다. 결과적으로 주요 지수는 22일 장초반 엇갈리며, 각자 제자리를 탐색하는 흐름으로 드러났다.
오전 9시 38분(현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5,835.83에서 전일 대비 8.72포인트 하락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또한 41,802.34로 58.1포인트 내리며 우량주에 대한 매물이 시장을 눌렀다. 반면 기술주 색채가 짙은 나스닥종합지수와 나스닥100은 각각 18,881.49(8.85포인트 상승), 21,085.30(4.94포인트 상승)으로 강보합을 유지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2,033.40으로 0.64% 하락, 경기 불확실성과 맞닿은 투자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522/1747921488766_831700623.webp)
미국 내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변동성에 귀를 기울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1.29로 1.96% 상승, 시장의 불안 요인을 보여주었다. 환율 역시 원·달러 기준 전일 대비 5.1원 오른 1,382.1원으로 시작해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도 서학개미들의 시선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335.17달러로 0.16% 오르며 32조 4,092억원의 국내 보관금액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1,416억원에 이르는 매수가 더해지며, 성장 기대와 저점 매수 심리가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역시 132.14달러에 0.26% 반등했으나, 보관금액은 1,927억원 줄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더해졌다. 팔란티어 테크, 아이온큐 등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기업 역시 순환매 흐름 속에서 강한 트레이딩이 이어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연계 종목들도 유독 탄력을 받았다. 415.95달러로 3.29% 오르며,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맞물린 투자 심리가 보관금액을 197억원 추가로 이끌었다. 한편 메타 플랫폼, 알파벳 A 등 빅테크 기업들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즉흥적인 매도-매수세가 교차했다.
ETF 시장 역시 방향성 탐색이 두드러졌다. 레버리지형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등에도 단기적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ETF 전반적으로는 차익 실현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상위 50개 종목 전체 보관금액은 127조 2,987억원으로 5,115억원 줄어들며, 해외주식 자산가치에 환율 부담이 더해진 모습이다.
금융과 기술이 교차하는 오늘의 월가는 고금리·물가·경기지표 불확실성과 인공지능, 가상자산 테마의 기대가 교차하는 공간이다. 투자자들은 거센 변동성 속에서 단기적 움직임보다 장기적 가치와 수익구조, 시장환경을 꼼꼼히 살펴야 할 필요성을 안겼다.
시장 심리가 혼조세를 짙게 바른 새벽, 다음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세부 기업 실적 공개가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는 수익 실현의 유혹과 성장의 기대, 두 갈래 감정 사이 현실적 전략과 충분한 정보에 귀기울여야 할 순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