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에 멈춰선 벽”…김민재, 뮌헨 완승 속 공백→수비진 흔들렸다
호펜하임의 파상공세 앞에서 김민재가 끝내 그라운드를 떠났다. 선발로 나선 첫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그는 몸을 사리지 않은 태클과 과감한 블록으로 동료들을 독려했고, 뮌헨의 무실점 흐름도 그의 발끝과 순발력에서 비롯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를 알렸을 때, 벤치와 팬들은 그 공백을 곧 실감해야 했다.
20일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은 호펜하임을 4-1로 꺾었다. 김민재는 조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아 4-2-3-1 포메이션 최후방을 지켰으며, 전반 추가 시간 결정적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장면에서는 골문 바로 앞에서 팀을 구해냈다. 패스 성공률 94%, 수비 지표 팀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아슬라니와 공중볼 경합 후 김민재는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의료진의 처치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불과 15분 만에 뮌헨은 수비 조직력에 빈틈을 보이며 후반 37분 호펜하임에 실점했다. 독일 현지 주요 매체들은 “KIM 결장은 뮌헨에 악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수비진의 불안과 부상 우려를 동시에 전했다.
뮌헨은 이미 다수의 수비진 부상으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김민재까지 부상 명단에 오를 경우, 팀의 전력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구단은 공식적으로 김민재의 부상 상태 및 복귀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고, 현지 언론은 “종아리 경련이 일시적일 수 있으나, 장기 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팬들은 그의 빠른 복귀를 한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무대 곳곳에서 한국인 센터백이 보여준 그 단단한 벽이 잠시 멈춰선 시간, 뮌헨의 다음 경기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승리를 시작으로 다가올 경기들의 희비는 김민재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