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3년 만의 도전”…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국내파 독주→우승 주인공은 누구
잔잔한 긴장감이 흐르는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 또 한 번 새로운 바람이 예고됐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아림이 3년 만에 KLPGA 무대 복귀를 예고하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파 선수들의 무패 행진 사이에서 해외파 대표 선수로 다시 선 김아림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는 김효주, 최혜진, 윤이나 등 LPGA 스타들의 잇따른 도전이 이어졌으나, 최고 조합을 이룬 국내파 선수들의 아성은 여전히 견고했다. 특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윤이나가 선두를 달렸지만 고지원의 극적 역전 앞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는 김아림이 다시 출격한다. 그는 올해 LPGA 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넬리 코르다를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메이저인 AIG 여자 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현재 LPGA에서 CME 랭킹 11위, 상금 20위, 장타 부문 12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아림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곧바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부담이 크지만, 김아림은 “샷 감각이 좋은 편이고, 항상 같은 목표로 도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팬들의 시선은 ‘김아림의 도전’과 동시에 올 시즌 국내파 선수들의 독주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도 쏠려 있다.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박지영의 각오 역시 단단하다.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지난 시즌 세 차례 우승 경험에 힘입어 코스별 변화를 민감하게 읽으며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두 대회에서 5위, 6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점도 호재로 꼽힌다.
2024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 이예원도 집중적인 관리로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후원사 대회라는 동기 부여 아래 페어웨이 관리와 샷 감각에 남다른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메디힐 소속 박현경 역시 세 차례 대회에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며 “코스가 매번 달라져도 자신감이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방신실, 홍정민, 이동은, 고지우 등 각종 우승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통산 20승에 다시 도전하는 박민지, 최근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고지원 등 주요 선수들의 이름이 대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몽베르 컨트리클럽의 특색 있는 산악 코스와 선수들의 날카로운 샷, 체력 관리가 어우러진 이번 대회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홀마다 뒤섞이는 긴장과 기대, 마지막까지 집중을 늦추지 않는 선수들의 눈빛이 몽베르의 초록에서 번진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과 시즌 흐름을 바꿀 새로운 서사는 8월 14일부터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