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045억”…LG유플러스, 알뜰폰·AI 서비스 성장에 실적 기대치 상회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0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하며, 알뜰폰과 AI 서비스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8일 발표된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통신 업계 내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444억 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71억 원으로 3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 시장 전망치(2,836억 원)를 7.4% 웃돌았다. 회사는 자원 효율화, AI 적용 서비스 차별화, 무선 가입자 순증 등 복합 요인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무선 부문에서는 5G 핸드셋 가입자 확대로 매출이 1조6,542억 원(3.8%↑)을 기록했고, 모바일 서비스 수익(접속수익 제외)도 1조5,856억 원(4.3%↑)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뜰폰(MVNO)을 포함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991만7,000여 개로 9.9% 늘어, 3,000만 회선 돌파에 근접했다. 알뜰폰 회선은 21.7% 급증하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898만7,000개)이 이어졌다.
이동통신 해지율은 1.06%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도 인터넷 가입 증가에 힘입어 6,366억 원(2.7%↑)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3,022억 원(6.7%↑), IPTV 매출은 3,3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LG유플러스볼트업 EV충전사업 양도 영향 등으로 4,277억 원(0.3%↓)에 그쳤지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은 입주 기업 증가로 963억 원(5%↑)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 판매 확대 영향으로 5,401억 원(3.5%↑)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CAPEX)는 3,933억 원으로 29.4% 감소해 원가 개선이 두드러졌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로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서비스 및 장기 주주환원책 강화 의지를 밝혔다. 강진운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 상무는 “단통법 폐지 당일을 제외한 특별한 변동은 없었으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변수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병기 AX기술그룹장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산업·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단통법 폐지, 신제품 출시 등 시장 변수에 대응하면서 AI·무선 성장 기반의 본원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