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센디오 상한가·스튜디오드래곤 8.94% 급등”…외국인 매도에도 엔터주 강세
경제

“아센디오 상한가·스튜디오드래곤 8.94% 급등”…외국인 매도에도 엔터주 강세

정하린 기자
입력

19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3,151.56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81% 하락했다. 코스닥도 1.26% 내린 787.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며 시장 전체에 약세 압력을 가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주 중심의 특정 업종 강세가 두드러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887억 원, 코스닥에서 1,64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코스피 4,535억 원, 코스닥 406억 원을 순매도하며 수급을 주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2,530억 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 자금 유출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출판(3.06%), 게임·엔터테인먼트(2.88%), 방송·엔터테인먼트(2.24%) 등 콘텐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주요 자동차·금융주도 일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 중공업, 조선·방산 등 대형 제조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감 시황] 아센디오 상한가·스튜디오드래곤 급등, 엔터株 강세
[마감 시황] 아센디오 상한가·스튜디오드래곤 급등, 엔터株 강세

종목별로 코스피에선 엔터테인먼트주인 삼화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래프톤(4.79%), 현대모비스(3.42%), 하이브(2.50%), 현대글로비스(1.81%)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권에선 KB금융(2.05%), 삼성생명(1.18%)이 소폭 상승해 하락장 속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8.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7%), HD현대중공업(-5.99%) 등 조선·방산 대표 종목들이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센디오가 상한가(29.85%)를 기록하며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고, 스튜디오드래곤은 8.94% 급등해 엔터테인먼트 강세 흐름을 주도했다. 업계 1·2위로 꼽히는 펄어비스(7.80%)와 CJ ENM(6.41%)도 급등했으며, 원익IPS(5.60%), 에스앤에스텍(2.9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3%) 등 시총 상위 콘텐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펩트론(-6.96%), 에이비엘바이오(-7.36%) 등 바이오주가 하락해 코스닥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신규 상장주인 에스엔시스가 상한가인 45,000원에 마감해 개인 투자자 관심을 모았고, SM C&C(12.21%), 온코닉테라퓨틱스(7.75%)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공업, 방산, 바이오 관련 일부 종목은 큰 낙폭을 기록해 개미들의 심리 부담을 키웠다.

 

이날 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경쟁과 콘텐츠 수요 확대로 엔터테인먼트주가 상승폭을 키웠으며, 조선·방산 업종의 단기 과열 및 차익실현 매물이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종목 선정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이어졌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이어 반도체·IT 업종의 회복 및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이 지수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란 시각이 제시됐다.

 

향후 시장 방향은 엔터·콘텐츠 업종의 주도권 지속 여부와 대외 경기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아센디오#스튜디오드래곤#엔터테인먼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