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현, 트리거에서 빛난 심연의 불안”…새 얼굴의 탄생→절정의 몰입감 부른 내면 폭발
차가운 어둠 속에서 터져나온 한 인간의 불안한 시선이 화면을 가로질렀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의 첫 장면을 수놓은 우지현은 짙은 그림자와 불안의 대치점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분열된 심연을 안고 선 그의 얼굴은 끓는 감정의 파도가 돼, 시청자 마음 한가운데 깊은 파문을 남겼다.
우지현은 ‘트리거’에서 수험생 유정태 역으로 등장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수많은 강박과 분노, 세상이 주는 불공정에 혼란스러워하는 청년의 고독이 그의 표정과 몸짓에 그대로 스며들었다. 번지는 절망의 기운 아래, 세밀하게 커지는 불안의 파동은 결국 손끝과 시선의 미묘한 떨림으로 응집됐다. 총구를 들이대는 순간에도 우지현의 흔들림은 위태로운 평범함과 극단적 선택의 사이, 인물의 내면에 서식한 깊은 불안을 적나라하게 비추며 극 전체에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은 대한민국에서 연속으로 총기 사건이 발생하던 혼탁한 시대적 배경을 그린다. ‘트리거’에서 우지현이 맡은 유정태는 그런 시대의 균형을 깨뜨리는 인물로, 공동체와 자신 사이에서 점점 균열을 느끼는 청년의 복잡한 이면을 속속 드러냈다. 스릴러의 장르적 문법 위에 그려진 심리의 흔들림, 절제와 분노를 오가는 경계, 우지현이 선보인 내면 연기는 시리즈의 긴장과 섬세함을 동시에 잡아냈다는 평가다. 공식 공개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기존 이미지와 또 다른 스릴러 신드롬의 주인공 탄생에 대한 찬사가 집중됐다.
시청자들은 이미 ‘유괴의 날’, ‘거래’, ‘경성크리처’ 등에서 섬세한 감정선과 날카로운 캐릭터 해석력을 쌓아온 우지현 특유의 집중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번 ‘트리거’에서는 그간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극단적이고 깊이 있는 내면의 폭주, 절제 그리고 폭발 사이를 오가는 성숙해진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이러한 변화는 스릴러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을 알리며, 캐릭터의 균열과 혼돈 속에서 진짜 감정의 결을 찾아낸다는 호평으로 이어진다.
앞으로 우지현이 펼쳐갈 연기 여정에 대한 기대 역시 뜨거운 가운데, ‘트리거’는 넷플릭스를 통해 6월 25일부터 현재 공개돼 강렬한 서스펜스와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