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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세 모녀의 부뚜막 이야기”…고추장에 담긴 세월과 미소가 교차→가족애로 번진 변화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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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볕이 스며드는 부뚜막 앞, 맛깔스러운 고추장이 소박한 식탁을 채우는 순간 세 모녀의 미소가 빛을 더했다. 인간극장은 세월이 고여 든 부엌에서 고추장을 담그며 살아온 모녀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현실의 고됨 속에서도 모녀가 함께 밥을 나누고 고추장을 익히는 풍경은 생활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정성과 사랑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던 자매 역시 이날만큼은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왔다. 매년 반복됨에도 고추 모종을 심는 이 날은 특별했다. 한 뼘의 밭에서 온 가족이 손에 흙을 묻히며 어릴 적 추억과 환희, 그리고 새 계절의 기다림을 함께 음미했다. 이렇게 정성껏 돌본 고추 모종은 시간이 지나 또다시 깊고 진한 맛으로 자라, 엄마와 딸들의 손에서 고추장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무거운 도시에 흩어져 지냈던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한 봄날의 나들이는 소소하지만 무엇보다 빛났다. 평범한 풍경마저도 서로의 존재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세 모녀의 따뜻한 시선이 덧칠됐다. 곁에 머무는 이유만으로도 감사하고, 앞으로의 계절에도 함께 걷길 바라는 진심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이번 인간극장은 평범한 일상과 손맛의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가족애와 행복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깊은 정성과 온기가 오롯이 담긴 세 모녀 이야기는 5월 23일 아침 인간극장 방영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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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세모녀#고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