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 휩쓴 PSG”…이강인, 입지 흔들→이적설 급부상
파리 생제르맹의 심장부가 또 한 번 요동쳤다. 킬리안 음바페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그라운드엔 낯설고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변화 앞에서 이강인의 옅은 표정은 다음 선택을 예고하는 듯했고, 팬들은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마음 한켠에 새겼다.
지난 시즌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리그1,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했다. 프랑스 축구 역사상 첫 트레블이라는 이정표를 남기며, 부상이나 이적 없이 꾸준히 출전한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됐던 한 해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PSG는 주전 골키퍼 돈나룸마와도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구단이 연봉 삭감안을 제시하자, 돈나룸마는 계약 종료를 선택하며 팀을 떠나기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EFA 슈퍼컵 토트넘전 스쿼드에서 돈나룸마의 이름이 제외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 이적료는 약 2600만 파운드로 거론된 가운데, PSG는 이미 프랑스 릴에서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해 빠르게 포스트 돈나룸마 체제 마련에 나섰다.
이처럼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적과 대규모 리빌딩 분위기 속에서 이강인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경쟁에서 밀려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최근 새로운 소속팀으로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감독 교체와 선수단 재편 과정에서 이강인 역시 자신의 적소를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현지 보도들도 잇따르고 있다.
격변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다음 무대를 고민하는 이강인,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은 또 한 번의 실험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현지 팬들 역시 감독 교체와 선수 이동 소식에 일희일비하며 새로운 시즌의 문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자신만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에서 이강인의 또 다른 비상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낯선 출발선이 펼쳐진 여름. 바뀐 유니폼, 새 감독의 전술 속에서도 선수들은 제자리를 찾기 위해 땀을 쏟는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 이강인의 새로운 출발은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파리 생제르맹의 변화와 이강인의 향후 행보는 앞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 속에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