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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그림자 불붙다”…방시혁, 하이브 상장 앞두고 흔들린 신뢰→수사마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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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그림자 불붙다”…방시혁, 하이브 상장 앞두고 흔들린 신뢰→수사마저 긴장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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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스며든 순간, 방시혁이라는 이름이 다시 한번 업계의 중심에 손끝을 스쳤다. 하이브가 쌓아올린 성공의 벽 너머에서는 무거운 거래 정황이 속삭이며, 쌓여온 신뢰의 균열이 고요한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이 바라보던 찬란한 무대 아래, 거대한 자본과 약속이 삐걱대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렁였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브 창업자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의 문을 열었다. 방시혁 의장이 2020년 하이브 기업공개 이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전하는 동시에, 이들로 하여금 보유 지분을 매각하도록 했다는 정황이 급부상했다. 더욱이 이 지분은 방시혁 의장과 가까운 지인이 세운 사모펀드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의혹의 파도를 키웠다. 자본시장법상 중대 범죄로 비화할 수 있는 이 사안은 K팝 산업 전체 신뢰의 경계를 흔들고 있다.

“침묵 깨운 의혹”…방시혁, 하이브 상장 앞두고 거래 논란→수사 착수
“침묵 깨운 의혹”…방시혁, 하이브 상장 앞두고 거래 논란→수사 착수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브 상장 전 방시혁 의장이 지인 설립 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하이브 상장 이후 방시혁이 정산받은 금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계약은 공식적으로 증권신고서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 같은 불투명성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믿음으로 버텨온 K팝 엔터 생태계에 새로운 희미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 시장 전체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금융감독원이 조사 착수 자체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선 이미 일부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사모펀드의 존재와 정보 불균형·예정된 상장 직전 지분 이동 등이 한데 맞물리며 의혹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팬과 투자자는 허탈한 침묵과 깊은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 측에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청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곁눈질로 진실의 윤곽을 기다린다. 거액의 자금이 오간 비밀스러운 계약의 실체와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엔터 생태계의 기본 원칙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어디까지 드러날지 모르는 이번 의혹의 여운에, 방시혁의 이름은 당분간 엔터 업계의 파문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하이브 상장 시기와 거래 내역, 비공개 계약 내용들의 실체 규명에 착수한 상황이다. 각종 의혹이 뒤섞인 현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둘러싼 신뢰와 기대의 맥박은 잠시 혼돈 위에서 위태롭게 뛰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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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