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제이홉, 티켓 매진 신화”…빌보드 톱5→세계 무대 감동 물결
무대를 한껏 밝히는 조명과 함께 세븐틴, 제이홉의 이름이 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을 물들였다. 빌보드 투어 반기 결산이 전해진 순간, 관객의 에너지가 무대를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을 뜨겁게 어루만졌다. 진정성을 품은 함성과 압도적인 티켓 매출은 K팝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진짜 서사의 중심에 섰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연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세븐틴은 K팝 아티스트 중 올해 ‘톱 투어’ 1위에 오르며 약 84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티켓 수익만 1억 2,090만 달러에 달해 콜드플레이, 샤키라에 이어 세계 3위로 우뚝 섰다. 단순한 기록이 아닌, 시공을 가로지르는 K팝의 메시지와 감동이 100만에 가까운 관객들의 심장에 파고든 결과다. 세븐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트 정상을 수성하며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위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로 선정돼 뜨거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파워도 또렷하게 각인됐다. 올해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의 단 6개 도시만으로 ‘톱 5’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팝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 등 대형 공연장이 하나같이 매진 기록을 써 내려가며, 미국 현지와 전 세계 팬덤의 두터운 응원이 그 현장을 가득 채웠다. 제이홉은 신기록의 흐름을 만들며 K팝 솔로 투어링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븐틴과 제이홉의 뒤를 이어, 엔하이픈은 단 8회 공연만으로도 ‘톱 투어’ 4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저력을 입증했다.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시작된 투어는 세계 곳곳 스타디움과 돔을 무대로 삼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3개 도시를 아우르는 방대한 일정 속에서 ‘스테이지텔러’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서사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이며 ‘톱 5’에 오른 주역이 됐다.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아티스트들은 올 한 해 남다른 포부와 함께 치열한 무대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제이홉의 투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 진은 내달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에 나서고,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5집 ‘HAPPY BURSTDAY’로 차기 투어를 예고했다. 엔하이픈은 6월 태국 방콕, 이어 7월과 8월엔 일본 대형 스타디움 공연으로 해외 팬들을 다시 만난다. 르세라핌과 신예 TWS 등도 각자의 월드투어와 단독 콘서트로 하이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뜨거운 함성, 그리고 끝나지 않은 무대의 전율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저력을 풍성하게 증언한다. 빌보드가 공식적으로 기록한 숫자는 K팝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변화하는 무대 위, 세븐틴과 제이홉이 펼칠 다음 에피소드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븐틴,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만들어내는 글로벌 K팝 투어의 진면모는 다양한 도시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의 이야기와 기록은 올 하반기에도 음악 팬들 곁을 뜨겁게 채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