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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작가 3억 5천만 원 논란”…연인 열풍 뒤 가려진 진실→법정 공방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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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작가 3억 5천만 원 논란”…연인 열풍 뒤 가려진 진실→법정 공방 파장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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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연인’과 황진영 작가를 둘러싼 법정 싸움이 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MBC 드라마 ‘연인’ 집필자로서 주목됐던 황진영 작가는 명성 이면에 복잡한 계약 문제와 책임 논란에 휩싸이며 또 다른 이정표를 남겼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최근 드라마 제작사 A사가 황진영 작가를 상대로 제기한 3억 5천만 원 반환 소송에서 A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미니시리즈 20회 분량 대본을 집필하는 대가로 7억 원을 약정하고, 절반인 3억 5천만 원을 황진영에게 선지급한 계약의 본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계약서에는 5년 내 집필 예정 횟수 20회가 모두 이행돼야 계약이 만료된다고 명시된 점이 쟁점이 됐다.  

MBC 제공
MBC 제공

하지만 황진영 작가는 1년이 지나서야 초기 분량을 넘기는 등 약속된 집필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제작사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특히 당초 ‘연인’을 집필하면서 이미 2014년부터 전속계약에 묶여 다른 작품 작업이 불가했다는 점이 드러나며 업계 내에서도 혼란이 증폭됐다. 추가 집필이나 수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던 황진영은 “계약기간이 지났으니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법원은 “계약 만료는 집필 횟수 완료가 기준”이라는 엄격한 해석을 통해 제작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계약 해제의 본질과 원상회복 의무를 강조한 판결로, 황진영 작가는 3억 5천만 원을 제작사에 반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해당 사안은 2심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대중과 업계는 연인이라는 작품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 감춰진 드라마 작가와 제작사 간 신뢰, 책임의 문제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있다.  

 

한편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드라마 ‘연인’은 지난 시즌 방영 이후 사랑과 이별, 시대의 아픔을 그리며 꾸준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분쟁이 가져온 논란과 여진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새로운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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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연인#남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