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발목손상 관리법”…전문의, RICE 요법 강조하며 병원 치료 권고
가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등산 중 발목을 접질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단순한 염좌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칫 발목인대 완전 파열이나 미세골절 위험성이 뒤따라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뚝’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 급속한 멍이나 부기, 체중을 실을 수 없는 경우 박리성 골절 등 중증 손상일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안정·냉찜질·압박·거상 등 ‘RICE’ 응급처치와 조기 진단, 전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발목인대 손상은 보통 발이 내측으로 꺾일 때 외측 인대에서 발생하기 쉽다. 증상은 경미한 부종에서부터, 인대가 뼈를 당기며 골절을 유발하는 심각한 손상까지 다양하다. 특히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강한 회전력으로 박리성 골절이 유발되면 즉시 보행을 멈추고 냉찜질 후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응급처치의 핵심은 ‘RICE’ 요법이다. 부상 초기에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15~20분씩 반복 냉찜질, 탄력 붕대 등으로 압박, 다리의 거상으로 부기와 출혈을 완화하는 4단계 처치다. 붕대는 혈류 저하 위험을 고려해 꽉 조이지 않도록 한다.
임상 경험상 단순 염좌는 며칠이면 호전되는 반면, 인대 일부 혹은 완전 파열이나 미세골절 등은 통증이 지속되고 야간 악화, 체중 부하 곤란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 병원 진단으로 X선, MRI 등 영상 확인 후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인대 강화 주사 등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완전 파열 시 관절경 봉합술까지 고려된다.
재활 기간은 수주에서 수개월로 길 수 있어, 완치 전 무리한 운동은 재손상 위험이 높다. 예방을 위해 운동 전 발목·종아리 스트레칭, 지형에 맞는 신발 착용, 활동 후 충분한 휴식 및 냉찜질이 권장된다.
발목 부상은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허동범 원장은 “파열음 동반, 멍, 부기 등이 있을 땐 즉각 병원을 찾아야 관절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조기 진단·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산업계 역시 RICE 요법과 전문 치료의 실효성을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재활 모니터링, 예측알고리즘 등 활용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