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100분 토론, 강창일·남기정 교차 시선”…광복 80주년 외교의 파고→양국 미래 어디로
정하준 기자
입력
조용한 여름밤, ‘100분 토론’의 무대 위에는 묵직한 역사와 미래를 가르는 목소리들이 공존했다. 광복 80주년을 마주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한일 양국 사이에 흐르는 깊은 시간과 상처를 품은 채 천천히 그 모양을 새기고 있었다. 강창일 전 주일 대사, 남기정 서울대 교수, 심용환 역사학자, 길윤형 논설위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한일 외교의 새로운 길목 앞에서 서로 다른 시선을 교차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실용 외교’ 기조와, 일본 집권당의 변화된 정치 환경은 토론의 온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미국과 중국이 만들어낸 신냉전의 구도, 그리고 북핵 이슈까지 겹치며, 한일관계는 과거사와 실리를 분리하는 전략적 재구성의 필요성을 절실히 드러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양국 간 소통의 문을 열고 있는 최근의 흐름과, 한일 정상회담의 선제 논의가 미묘한 긴장감 속에 엮였다.

광복절과 함께 열리는 이번 토론은 국민 임명식이라는 상징으로 성찰의 깊이를 더했다.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은 과거 80년의 응어리를 넘어, 앞으로 100년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한일관계의 기억과 미래 사이,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무엇일지 묻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여운을 남겼다. 한편, ‘특집 100분 토론–광복 80주년‥한일관계 앞날은?’은 8월 12일 밤 11시 20분에 시청자와 다시 만난다.
정하준 기자
밴드
URL복사
#100분토론#강창일#남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