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신약개발 선도”…충북대 홍진태, 한독학술대상 수상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신약개발 연구가 국내 약학 분야의 혁신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가 56회 한독학술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독과 대한약학회가 1970년 공동 제정한 이 상은 우수한 연구자를 발굴해 약학 분야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상이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인공지능 및 첨단분자기전 연구 성과 인정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홍진태 교수는 암과 염증성 신경질환 등의 발생과정에서 CHI3L1 단백질의 역할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해왔다. CHI3L1은 종양 진단 마커와 면역조절 인자로 주목받는 단백질로, 홍 교수는 기초의과학선도연구센터(MRC) 센터장 재임 시절 암과 다른 질환 간 네트워크를 규명하는 연구, 빅데이터 및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분석 등 융합연구를 주도했다. 특히 기존 연구와 달리 절단된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와 세포 환경 내 상호작용 변화까지 밝힌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홍 교수는 지난 15년간 ‘Molecular Cancer’ 등 SCI급 국제학술지에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표적 신약 및 맞춤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어, 병원과 제약업계, 학계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및 AI 기반 분석 기법은 신약개발 기간을 수년에서 수개월 단위로 단축시키는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CHI3L1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및 신약개발 연구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분자진단 및 약물발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윤리·규제 측면에선 데이터 활용 범위와 AI 해석의 신뢰성, 실제 임상 적용 시 규제 기관의 승인 기준 등이 주요 이슈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국내 연구진이 이끄는 AI·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이 바이오 분야 패러다임 전환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신약 시장과 환자 치료에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