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급등…현대로템, 외인 매집 속 13만 원대 안착→기관 매도세에도 시총 14조 넘겨
5월의 마지막 주, 현대로템이 증시에서 8.93% 상승이라는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화려하게 13만 원대에 안착했다. 26일 장이 마감되면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만 1,200원 오른 13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의 파고를 타고 시가총액은 14조 9,088억 원에 도달해, 철강과 방산 업계 전반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대로템의 시가는 13만 5,200원으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14만 2,300원까지 오르는 날카로운 고점을 목격했고, 동시에 13만 4,500원까지 조정받으며 물결치는 장중 변동성을 체감했다. 거래량은 327만 2,962주로, 하루 종일 활발한 손바뀜이 이어졌다.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보유율은 30.51%를 나타내며, 글로벌 투자 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반대로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59억 8,800만 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를 시장이 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현대로템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방산·인프라 등 신사업 확장 기대, 국내외 수주 관측 등 여러 요인이 결합돼 있다. 금번 급등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 대응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에 시선을 두기 시작했다.
이처럼 굵직한 수치와 변화가 쌓이자, 국내 증시를 주시하는 투자자 사이에서는 앞으로의 시계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깊어진다. 외국인 매집세와 기관의 매도 공방전을 감안할 때, 당분간 현대로템의 주가 흐름은 변동성의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현대로템이 그려낸 이 상승 곡선은 현장에 머무는 실수요자, 기업, 또 증시에 발을 담근 개인 투자자들에게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안긴다. 단기적 유동성에만 머무르기보다, 글로벌 방산·철도 시장의 길고 넓은 흐름 위에서 신중한 관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5월을 마치는 증시의 마지막 장면에서, 투자자들은 내일을 위한 시선을 조금 더 멀리 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