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긍정 전망 70%”…한국갤럽, 국정 기대감 고조→역대 대통령과 차별화
이재명 대통령이 내딛는 국정의 첫 걸음에 국민 대다수의 눈길이 향했다. 한국갤럽이 2025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가 무려 70%에 달했다. 이와 달리 24%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6%는 입장을 유보한 채 조심스러운 시선을 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8%)과 진보 성향의 참여자(92%), 광주·전라 지역(95%)에서 드러난 압도적 기대감은 새로운 국정 리더십에 대한 확신과 희망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많은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론이 우세하게 관찰된 가운데,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결이 달랐다. 이들 중 보수층은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섰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65%가 향후 5년의 국정 운영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가 '현재의 지지율'과는 개념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들이 던진 ‘기대’라는 단어에는 직무 평가와는 또 다른 정서와 에너지가 담긴다. 전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초기 한 달간 긍정 전망은 55~57%였으며, 취임 첫 주엔 60%를 기록했으나, 역대 최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대선의 후유증 속에서 기대감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거 대통령의 취임 초 긍정 전망은 80% 내외로, 김영삼 85%, 이명박 79%, 박근혜 79%, 문재인 87%에 달했다. 굵직한 역사적 국면마다 새 대통령의 출발점은 달랐지만, 국민이 보내는 초반의 온기는 각 시대의 국정 방향을 살아있는 감성으로 비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긍정론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기 정책 추진력과 사회적 신뢰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후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국갤럽이 진행한 이번 전화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9%였다. 여론의 흐름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조만간 본격적인 여야 국정 협의와 함께 국민 신뢰의 층위를 다지는 정책 설계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