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2조 7,751억 원 소폭 증가”…비트코인 약보합, 파이코인 상승세
미국 증시가 관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코인거래액이 소폭 증가했다.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 7,751억 원으로 전일 대비 84억 원(0.3%) 증가했다. 거래 비중은 업비트가 65.1%, 빗썸 32.9%, 코인원 1.7%, 코빗 0.3%로 집계됐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종목별로는 업비트에서 미나가 31.79% 급등해 1,237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단기 급등세를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0.09% 약세를 보이며 1억 6,385만 원에 머물렀다. 업비트에서는 버추얼프로토콜·테더·미나·비트코인·바운스토큰이, 빗썸에선 테더·지케이싱크·미나·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이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부 알트코인은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비트코인(3,137조 원), 이더리움(666조 원)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리플 XRP(215조 원), 도지코인(39조 원) 등도 소폭 조정을 이어갔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3/1762121875578_349684086.jpg)
법정화폐별로는 코인힐스 집계에 따라 비트코인 전체 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49.56%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엔화 18.47%, 유로 13.81%, 원화 10.77% 순이었다. 미 달러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9월 말 저점(1억 5,790만 원) 대비 3.8% 상승했으나 최근 미 국채금리 하락세 둔화와 기술주 조정 여파로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4% 하락한 574만 7,000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273원(-2.15%)으로 50일 최저가를 경신했고, 리플 XRP는 3,728원(-0.11%), 반면 파이코인은 약세장 속 1.83% 올라 357.2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주간 상승률 상위 코인으로는 미나(38.89%), 오피셜트럼프(20.71%), 카브(15.54%) 등이 꼽히며 단기 유동성 유입에 기초한 기술적 반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들 종목의 강한 오름세에도 실물가치와 네트워크 성장성에 비해 과열 신호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 전반은 여전히 외환시장 변동성과 미국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가 이어지더라도 글로벌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락에 휩쓸리기보다 변동성 구간에 대비한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인 자산 특성상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11월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글로벌 증시 방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