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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0.8% 급등”…고용 충격·달러 약세에 투자 심리 쏠림
경제

“국내 금값 0.8% 급등”…고용 충격·달러 약세에 투자 심리 쏠림

정유나 기자
입력

국내 금값이 최근 고용지표 충격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8월 4일 오후 1시 기준 한국거래소 금 1돈의 시세는 561,450원으로, 8월 1일 대비 4,425원(0.8%) 올랐다. 거래대금도 386억 원에 달해 단기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대비 4,693원(0.8%), 30일 평균보다는 7,131원(1.3%) 상승하며, 금값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에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최근 1년 고점과 저점과 비교해도 흐름은 두드러진다. 현재 시세는 지난해 최고가 613,238원보다는 8.4%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가 404,475원과 견주면 156,975원(38.8%)이나 상승한 셈이다. 금값이 일정 기간 조정 후 다시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값, 고용 충격과 달러 약세에 동반 상승 (금값시세)
금값, 고용 충격과 달러 약세에 동반 상승 (금값시세)

금값 강세를 견인하는 국제 환경도 심상치 않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이 73,000건 늘어나는 데 그쳐 전망(110,000건)에 크게 못 미쳤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산됐다. 실제로 미국 금리 인하 예측치는 며칠 사이 37%에서 67.1%로 치솟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선 9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89.1%로 반영하고 있다.

 

국제 금값 상승은 달러 약세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하향 조정 여파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줄줄이 하락했으며, 8월 4일 달러-원 환율도 1,384원으로 전일 대비 7.1원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통화정책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70개국 대상 대규모 관세 부과 방침 천명은 글로벌 무역 긴장 감도는 분위기를 키웠다.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지속되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 금 시장에는 긍정 요소가 우세한 형국이다.

 

시장에선 복합적 변수들이 얽히며 금값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모멘텀과 중장기적 안전자산 가치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라 금 시장의 추가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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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달러약세#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