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곁에 선 이보영 전무”…하이브 출근설에 업계 술렁→민희진 후임설 번진 이유
반짝이는 감각으로 국내외 브랜드를 이끌어온 이보영 전무가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와 연결고리를 만든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 신세계의 브랜드사업본부장에 머물던 그가 조용히 계단을 내려와 하이브 사옥에 출근한 장면은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남기고 있다. 이미 물밑에서는 이보영의 입사를 두고 정식 절차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변화의 조짐에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1972년생 이보영 전무는 브랜드 디자인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2010년 신세계그룹 최초 여성 상무로 영입되며 한 획을 그은 뒤, 구글과 루이비통 그룹의 세포라 시절에도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한 이력이 있다. 특히 뷰티, 라이프스타일에 힘을 싣던 신세계 정 회장의 신임을 받아 2023년 브랜드사업본부로 복귀한 이래 기획과 신규 비전 수립에 핵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 전무의 이직이 알려지자, 엔터업계 안팎에서는 하이브의 브랜드 전략을 새로 그릴 적임자로 지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의 후임 구상에 이보영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전략, 비주얼 디렉터,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총괄의 경력폭이 민희진 전 대표와 겹치는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브 내부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일부 경영진에만 공유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주주 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뒤 프로듀서직 제안을 거절하고, 11월에 하이브를 상대로 수백억 원 규모의 풋옵션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아직도 계류 중이라 양측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브랜딩의 최전선에서, 이제는 K팝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심장부로 이동한 이보영 전무가 하이브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브랜드의 미래를 가를 이번 결정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며, 이보영의 정식 입사 여부와 민희진의 향후 행보 또한 계속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