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강한 비와 돌풍”…예상 강수 150mm 집중→시설물·교통 안전 비상
6월 16일 전국 하늘은 흐리게 물든 채, 오전까지 굵은 빗줄기와 매서운 바람이 내리치는 예보가 내려졌다. 밤사이 경상 서부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으로 번졌고, 월요일 새벽에는 경상권 전역,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강원 내륙까지 빗방울이 잇따라 쏟아졌다. 오전 사이에도 강한 비와 함께 천둥, 번개, 돌풍이 더해져 시민들의 하루를 예고 없이 흔든다.
이번 비는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강수세를 동반하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는 20에서 60밀리미터, 경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대 150밀리미터에 이르는 폭우가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 산간은 산사태와 침수까지 우려되는 만큼 재난 안전 당국은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풍도 만만치 않다. 서해안과 강원 지역엔 시속 55킬로미터 안팎의 순간풍속이 새벽시간 몰아쳐, 선박운항과 해상 시설물은 물론, 육상 건물 안전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중산간 및 산지에는 강풍특보 가능성도 남아 있어 피해 예방이 절실하다. 해안·해상에는 짙은 안개까지 겹쳐 올여름 첫 교통사고, 항공 지연 우려마저 고조되고 있다.
온도 또한 초여름답게 상승세를 보인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에서 23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1도까지 오르며,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1도 이상의 무더위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습기가 높아 불쾌지수 역시 동반 상승함에 따라, 충분한 수분 보충과 통기성 좋은 옷차림이 필요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강원 내륙은 한낮기온 28도 안팎에 흐리고 비 내리는 날씨로, 얇은 긴소매와 방수 외출복이 권장된다. 남해안과 경남권은 집중호우와 바람이 강하니 외출 대신 실내 생활이 안전하다. 제주는 집중폭우와 산지 접근 위험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튿날 17일에는 대부분 지역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오후에는 전북 동부·경상권·강원 내륙 일부에 또다시 소나기와 국지적 천둥, 번개가 예상된다. 야외 활동 계획이 있다면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안전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강한 비가 내린 뒤에도 약한 산사태, 침수, 교통 지연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남아 있다. 차량 운전자는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에 유의해야 하고, 농가 및 건설현장 등 야외 관계자들은 시설물 점검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집중호우가 남긴 교훈을 기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하다.